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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환 배정 축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베네수엘라 플라스틱 시장에 대한 회복세가 점쳐짐에 따라 안료제품 수입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베네수엘라의 플라스틱 안료 시장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산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안료 시장의 현황과 한국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본지가 짚어봤다.

* 자료 : KOTRA 글로벌윈도우




1. 베네수엘라의 플라스틱 산업 및 안료 시장
베네수엘라의 플라스틱 산업은 1970년대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나 2006년 이후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적인 석유 생산국 중 하나로, 1970년대부터 정유를 통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산업의 육성에 주력해왔다. 1980년대에는 남미, 카리브지역 및 유럽에까지 플라스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성기를 이루기도 했다.  
이러한 정유화학산업은 현재에도 설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2006년 석유 및 석유화학산업의 국유화가 이뤄지면서 설비의 유지보수나 재투자가 원활하게 투입되지 않아 위기를 맞았다. 최근에는 설비가동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일부 플라스틱 및 관련 제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베네수엘라는 2013년 이후 정부의 외환 부족에 따라 민간분야에 대한 외환배정도 지체되면서, 플라스틱 산업은 극도의 침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베네수엘라화학조합(ASOQUIM)에 따르면, 이러한 생산침체로 베네수엘라의 1인당 평균 플라스틱 소비량은 24㎏에 불과한데, 이는 중남미의 평균 소비량 31㎏보다 낮은 수치이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플라스틱 산업의 침체에 따라 안료의 경우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플라스틱 안료는 플라스틱 부품 착색을 위해 자동화 시스템과 함께 1970년대부터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현지 생산업체가 없어 전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플라스틱 안료 사용 기업은 350~400개로 추산되며, 이 중 220개 기업이 베네수엘라화학조합(ASOQUIM)에 가입돼 있다.



2. 안료제품 시장동향
(1) 시장규모 및 전망
현재 안료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시장 규모는 2012년 1,200만 달러에서 정부의 외환 배정 축소가 나타난 2013년 이후에는 연간 400만 달러 규모로 크게 위축됐다.
이는 플라스틱 제조업의 전반적인 침체에 따른 것으로, ASOQUIM은 정부의 외환 배정이 정상화되면 플라스틱 산업이 향후 3년 내에 3~4배 성장할 것이며, 안료제품 수입도 이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 제품 동향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3가지 형태(과립, 분말, 일반)의 플라스틱 안료가 판매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수요가 높은 형태는 ‘일반형’으로, No.15-3 푸른색(물탱크, 컴퓨터 케이스, 전기 혹은 전지 분야 기타 제품들에 주로 사용)과 No.112 붉은색(산업용 수용성 페인트 제조에 주로 사용), No.83번 노란색(산업용 잉크), No.7 검정색(산업용 포장재 등에 사용) 등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3) 경쟁 동향
베네수엘라의 플라스틱 안료시장에는 약 15~25개의 수입 브랜드가 존재하고 있지만, 주로 4개 기업이 경쟁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다국적기업의 판매법인 형태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4개 기업은 CLARIANT DE VENEZUELA C.A.(Mexico), AMN PLASTIC S.A.(USA), DERPLAST DE VENEZUELA S.A.(China) 그리고 POLINCA DE VENEZUELA C.A.(China)이다. 이 기업들은 베네수엘라 플라스틱 안료 수요의 무려 55%를 차지하고 있다.


3. 수입 동향
수입통계 HS Code 3206.49.90(식물성?동물성 착색제, 합성 유기착색제, 레이크 안료를 제외한 그 밖의 착색제와 조제품)에 대한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2014년 총수입은 400만 달러로, 2013년보다 21% 상승한 수치이나 1,200만 달러를 기록한 2012년보다는 매우 저조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정부의 플라스틱분야에 대한 외환배정 축소에 따른 것 영향으로 풀이된다. 나라별로는 중국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어서 멕시코와 이탈리아 제품이 수입되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 법에 따르면 모든 플라스틱 안료는 품질규정 COVENIN #3366:1998호(안료의 성분 및 무공해성 명시)를 준수해야 수입이 가능하다. 베네수엘라 석유광업부(MENPET)의 수입허가와 더불어 석유광업부 산하의 석유화학기업 관리부(RENEPET)에 수입업체 등록 및 공급업체(혹은 해외제조업체) 등록을 거쳐야 베네수엘라에서 제품을 거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공무원의 관료주의로 인해 베네수엘라에서 허가증 취득이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한 수입업체는 허가증을 받는데 6~10개월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4. 마케팅 전략
가장 많이 수입되는 중국의 플라스틱 안료는 사업자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 편이다. 최근 15년 동안 안료의 기능적 특성, 입자 크기, 색상(제품을 선택할 때 높이 평가되는 요소)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유럽과 미국에서 제조된 안료도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한편, 현지에서는 한국산 플라스틱 안료에 대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한국의 기술력은 잘 알려져 있어 업계의 반응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베네수엘라 수입업체들은 플라스틱 안료 매매에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수입업자들은 입자 크기의 정확성과 색조의 균일성을 중시하며, 착색 과정에서 용량 추가가 필요 없을 정도의 우수한 착색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베네수엘라 플라스틱 안료 시장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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