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물질 발생 없는 플라스틱 제조 가능해졌다

새로운 방식의 고분자 제조
 앞으로는 공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고도 유기고분자(플라스틱) 제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립 경상대학교 화학과 이심성 교수 연구진은 최근 자외선을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유기고분자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금속초분자를 활용해 단분자를 고체 결정 내에서 정렬시킨 후, 자외선을 쬐어 교대배열을 갖는 유기고분자를 최초로 제조한 것이다.
이 방식은 폐수 등의 공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획기적인 제조법으로 앞으로의 상용화가 기대된다.

곁가지의 배열을 인위적으로 조절
  유기고분자는 흔히 플라스틱이라 불리는 합성화합물로, 제조업에서 의료 분야에 이르기까지의 과학기술 전 분야는 물론 실생활에도 널리 쓰일 정도로 광범위한 용도를 자랑한다.
이러한 유기고분자는 긴 중심사슬을 중심으로 다양한 배열의 곁가지가 연결된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이때 곁가지의 배열 방향에 따라 유기고분자는 유연성, 점탄성 및 녹는점 등 주요 물성이 결정된다. 따라서 공업적으로 촉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곁가지의 배열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공해 없이 곁가지 배열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가 갖는 의미”라며 성과를 전했다.

수준 높은 연구결과에 세계가 주목
  이심성 교수 연구진은 지난해에도 광-유도 유기고분자 제조에 최초로 성공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금속이온과 유기분자와의 반응을 통해 규칙적 패턴을 갖는 구조체인 금속초분자를 중간체로 제조함으로써 다량의 유기분자들을 배열시키는 전처리 과정을 극복했다.
금번 연구는 당시 연구의 연장선으로, 연구진은 연이어 유기고분자의 곁가지 배열 조절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 번 세계 화학계의 이슈로 떠올랐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및 응용화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인터넷판에 게재됐으며, 정식 출간을 앞두고 있다. 또한 이 논문의 제1저자인 경상대 박인혁, 박사후 연구원은 장래성이 크게 기대되는 신진연구자에게 대학화학회가 수여하는 ‘다우케미칼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 연구에는 싱가포르 대학 비탈 교수팀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미래창조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실(BRL) 사업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공해물질 발생 없는 플라스틱 제조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