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지 및 기타 플라스틱 물질 국가별 제조업 모니터링
KOTRA에서는 中企 수출비중이 평균 이상인 14개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규모 및 현지여건을 감안한 국별 10개 품목을 선정해, 현지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한 ‘중소기업 주력수출품목 시장변화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했다. 본문은 10개의 품목 중에서도 ‘합성수지 시장’을 주제로 한 주요 나라의 시장변화 요인과 경쟁 동향 및 시사점을 발췌해 정리해 보았다.
Ⅰ. 폴리에틸렌(PE) - 베트남
1. 시장 개요 석유에서 추출되는 폴리에틸렌(이하 PE)은 비닐봉지 및 플라스틱 필름, 플라스틱 병 등 전 세계 플라스틱 제품 생산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PE 수지를 사용해 생산되는 제품에는 용기(병, 뚜껑, 양동이, 욕조 등), 케이블 커버, 파이프, 튜브, 장난감, 실험실 장비, 컴퓨터 하드웨어 부품 등이 있다. 폴리에틸렌은 고밀도에틸렌(HDPE)과 저밀도에틸렌(LDPE), 초저밀도에틸렌(VLDPE), 선형저밀도에틸렌(LLDPE), 중밀도에틸렌(MDPE), 가교에틸렌(XLPE), 혼성에틸렌(EVA) 등 플라스틱 밀도에 따라 분류된다. 2011년 베트남 플라스틱 원부자재의 총 수입규모에서 PE 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9%, 수입량은 약 33%에 달한다. 베트남 산업무역정보센터(VITIC)에 따르면, 베트남의 2010년 PE 수지 수입 규모는 11억3000만 달러, 2011년은 13억3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12년 5개월간 PE 수입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4억3800만 달러를 나타냈다.
2. 경쟁 동향 한국, 일본, 대만, 홍콩의 PE 수지 수출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의 수출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의 플라스틱 제품으로 베트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중이다. Basell Asia Pacific(네덜란드/홍콩), LG Chem(한국), Qatar Petrochemical(카타르), SABIC Asia Pacific(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와 같은 해외 플라스틱 원부자재 제조업체는 이미 베트남 내 대표사무소를 설립했으며, 베트남 현지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Daelim Corp., Hanwha Corp.(한국), PetroChina Int’l(중국), Petronas Chemicals Marketing(말레이시아), Sumitomo Chemical Asia(일본/싱가포르)와 같은 해외 플라스틱 업체는 베트남에 대표사무소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국제 교역업자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3. 시사점 베트남 PE 수지 수입업체는 플라스틱 제품 생산 활동과 교역을 위해 해외 수입을 희망하지만, 베트남 내 소비수요가 미미할 경우 해외로부터 직접적인 수지 수입이 아닌 베트남 현지 교역회사를 통해 구입하고 있다. 한국 PE 수지는 중동지역 국가 PE 수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현재 Hyundai Corp.와 LG Int'l의 베트남 대표사무소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인도, 대만산 PE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한국 업체는 LLDPE 수지에 비해 높은 경쟁력과 수익률을 보이는 신기술 제품인 메탈로센 선형저밀도에틸렌(mLLDPE)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mLLDPE 수지는 아직 제조업자가 많지 않아 보다 수익이 높으며, 경쟁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Ⅱ.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 이탈리아
1. 시장 개요 2011년 이탈리아에서 소비한 PET재질의 생수병 수는 60억개로,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중 생수소비량 1위인 나라이다. 최근 레토르트식품, 즉석식품 등 포장재가 PET인 제품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2011년 이탈리아 기타 합성수지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24억 유로, 수입액은 16% 증가한 24억 유로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기타 합성수지 품목 2011년 수입액은 전년대비 약 16% 상승했다. 상위 수입규모의 품목 중 가장 높은 수입증가율을 보이는 품목은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이하 PET)로 2011년 전년대비 24% 성장했다.
2. 경쟁 동향 한국은 지속적으로 1위를 유지했으나 2011년에는 인도와 스페인에 밀려나 3위로 하락했다. 점유율 측면에서 2009년 17.1%, 2010년 15.5%, 2011년 11.5%로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하위국가인 독일, 리투아니아, 멕시코의 점유율 상승에 의한 것이 아닌 상위 국가인 인도와 스페인의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저가의 제품을 내세운 인도와 스페인의 PET 품목 점유율은 2011년에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3. 시사점 한-EU FTA를 통한 관세혜택으로 PET 품목은 현재 4.8%, 2013년 7월부터는 무관세 품목이 되어, 한국 수출업계에 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탈리아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시장은 기술력을 갖춘 제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이원화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와 같이 기술력을 갖추고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스페인, 인도산 제품과는 차별화되는 제품으로 이탈리아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Ⅲ. ABS 수지 - 홍콩
1. 시장 개요 홍콩에서는 중국산 원료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내충격성, 내약품성, 내후성, 2차 가공성(사출, 압출 등 성형성과 착색 등) 등이 뛰어난 한국산 고품질 ABS 수지 또한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홍콩 제조기업의 실질적 제조 기반은 중국에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의 한국산 또한 중국으로 재수출되어 완제품으로 가공되고 있다.
2. 경쟁 동향 2011년, 홍콩의 ABS 수지 수입 규모는 약 17억 7,917만 달러이며, 한국산 비중은 최근 3년간 점차 증가해 2009, 2010, 2011년 각각 20.4%, 22%, 24.3%로 시장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홍콩 ABS 수지 시장은 크게 비가공(HS Code 3903.3090)과 가공(화학적 가공 HS Code 3903.3010)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의 수입은 비가공품으로 구성된다. 2011년 비가공 ABS수지와 가공 ABS수지 수입액은 각각 13억 7,513만 달러와 4억 404만 달러로, 약 4:1 비율을 보이고 있다.
3. 시사점 ABS 수지는 유해중금속이 없어 미국 FDA에서 식기로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인증을 받은 만큼 친환경적인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한국 기업들은 국내에서 ABS 수지의 사용범위를 넓혀 기타 소재가 장악하던 시장으로 확장하는 중(인테리어 소재 등)이다. 홍콩 내 건물 친환경이 점점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는 만큼, 건축 자재 분야에서도 친환경성이 중시되어 기존 건축소재를 ABS로 대체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Ⅳ. 접착제 및 실리콘수지 - 대만
1. 시장 변화요인 대만의 對중국 조기자유화 양허품목 가운데 핫멜트접착제(HS Code 3506.9110), 플라스틱 또는 고무를 기제로 하는 접착제(HS Code 3506.9190), 실리콘수지(HS Code 3910.0030) 등이 포함되어 중국산에 대한 수입관세가 인하되었다. 이러한 관세인하의 효과로 대만의 對중국 접착제 수입은 121.6%, 실리콘수지 수입은 13% 증가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불확실성 증가,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위축 등의 영향으로 최근 대만의 건설경기가 침체되고, 가구 및 자동차와 같은 고가 내구재에 대한 수요와 접착제 소비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축 및 자동차 분야의 수요도 하락하면서 금년도 대만의 접착제 수입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대만은 풍력, LED, 태양광 관련 제품에 사용되는 접착제, 실란트 등의 시장이 점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고, 더불어 내후성, 내온성, 광경화 등 기능성 제품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배출 억제, 저악취(Low Odor), 재활용이 가능한 환경친화적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접착제 및 실리콘수지의 기회 요인을 찾고 있는 중이다.
2. 경쟁 동향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대만의 접착제 시장은 연평균 14.2%대의 성장률 기록, 2013년에는 332억TWD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1년, 대만의 접착제와 실리콘수지 수출액은 각각 9,196만 달러, 1,970만 달러이며, 두 품목의 70% 이상이 중국(홍콩 포함)으로 수출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에폭시접착제는 토목, 건축, 전기, 제화, 목공 등에 사용되고, 에폭시접착제 다음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은 PU수지접착제는 섬유, 제화, 건축 등에 사용된다.
3. 시사점 ECFA 조기자유화 품목에 접착제 및 실리콘수지가 포함되면서 중저가 접착제 수입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던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며, 대만 내수경기 하강에 따른 건설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접착제에 대한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한편,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친환경 접착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기능을 갖춘 하이엔드 제품이 각광받고 있으므로 고부가가치 접착제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위축된 시장국면을 돌파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Ⅴ. 플라스틱 필름 - 일본
1. 시장 개요 일본은 태양전지 및 바이오 플라스틱 분야의 호조로 플라스틱 필름분야는 매년 확대해왔으며, 2013년까지 더욱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품목은 PET 필름으로, 각종 산업용 및 포장자재, 전자 부품 등 폭넓은 용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태양광 발전 보급이 가속화되어, 태양전지용 플라스틱 필름 수요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2012년 7월부터 재생에너지 발전전기의 고정가격 매입 제도가 시작되었으며, 개인 주택용 태양전지 관련 설비 또한 확대되는 추세로, 앞으로 태양광 보급이 가속화될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2. 경쟁 동향 일본 PET 필름 공업회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6개사가 PET 시트를 제조하며, 그 중에서 도레이, 미츠비시수지, 테이진·듀퐁 필름 3사의 시장점유율이 73%를 차지하고 있다. 동 3개사는 일본 국내 뿐 아니라, 구미 및 아시아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세계적인 PET 필름 주요기업이며, 세계 PET필름 시장점유율 또한 70%에 달한다. PET 필름은 높은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및 유럽 경제 위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다소 떨어진 부분이 있으며, 2012년 들어서도 눈에 띄는 경기회복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포장용 PET 필름의 경우 중국, 한국, 대만 메이커 등 해외제품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어 오히려 일본 메이커들에게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일본기업들은 최적생산 체제 구축으로 해외기업에 대응하고 있다. 도레이(Toray)사는 중국 관련 회사에 약 55억엔을 투자해 연간생산 15,000톤의 광학용 필름제막 설비를 증설, 2012년 9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도레이는 2011년부터 광학용 필름 분야에만 350억엔 이상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일본, 한국, 중국을 거점으로 최적 생산체제 구축을 계획이다.
3. 시사점 PET 필름의 세계 시장은 식품 포장 용도의 수요 확대 및 정보통신 분야, 환경·에너지 분야의 성장으로 연간 6%의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우리기업의 수출에 유리한 원화 약세 및 엔고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식품 포장용에서는 방습 및 흡습 기능을 첨가한 2축 연신 PVA필름이 새로이 출시되고 있으며, PLA필름은 쉬링크 필름, 라미네이트 필름기재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용 필름으로는 HEV 및 EV용 절연재의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광학 관련 수요는 3D안경 수요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유기EL조명 전용 필름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전기 및 전자 분야에서는 2차 전지용 Separator, 방열 시트, 절연 필름, 진공 단열재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으나 이중 절연필름의 시장성이 높다.
* 자료 : KOTRA www.kotra.or.kr
[여기에 산업뉴스 보도일자 : 2012-09-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