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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제품의 대표 품목인 합성수지와 합성고무는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사용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본고에서는 합성수지 및 합성고무를 하위 품목으로 세분화하여 주요국의 시장변화 요인, 경쟁동향 및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 베트남(폴리에틸렌, PE)
1. 시장개요
석유에서 추출되는 폴리에틸렌(이하 PE)은 비닐봉지 및 플라스틱 필름, 플라스틱 병 등 전 세계 플라스틱 제품 생산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폴리에틸렌은 고밀도에틸렌(HDPE)과 저밀도에틸렌(LDPE), 초저밀도에틸렌(VLDPE), 선형저밀도에틸렌(LLDPE), 중밀도에틸렌(MDPE), 가교에틸렌(XLPE), 혼성에틸렌(EVA) 등 플라스틱 밀도에 따라 분류된다. 베트남 산업무역정보센터(VITIC)에 따르면, 베트남의 2010년 PE 수지 수입 규모는 11억3000만달러, 2011년은 13억3900만달러인 반면, 2012년 5개월간 PE 수입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4억3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밀도 0.94g/㎤ 미만 밀도의 MDEP, LDPE, VLDPE, LLDPE는 베트남 연간 총 PE 수입의 60~65%를 차지하며, 이중 LDPE와 LLDPE 수지는 베트남 현지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소비침체로 2012년 LDPE와 LLDPE 시장 상황은 전년보다 저조하다.
베트남 플라스틱 제조는 주로 중소기업에서 이뤄지는데, 현재 장기 경기침체로 인해 총 중소기업의 20%에 달하는 2000여개의 제조공장이 문을 닫은 상황이다.
베트남의 플라스틱 제품 수출 증가는 플라스틱 수지 수입의 증가를 유인한다. 2011년 베트남의 비닐봉지 수출액은 전체 플라스틱 수출의 54% 비중인 3억8780만 달러, 그리고 플라스틱 시트와 필름은 플라스틱 수출의 22.3%를 차지하며, 2011년 수출액은 2억4760만달러를 기록했다.
2. 경쟁동향
한국은 1990년에 베트남 PE 시장에 진출하여, 2009년까지 높은 품질의 LDPE와 LLDPE로 베트남 수출시장을 주도했다.
2010년 한국의 PE 수지 수출액은 2억340만 달러, 폴리프로필렌(PP) 수지는 1억8,780만 달러, PET 수지는 9,05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11년 PP 수지 수출액은 2억1,28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PE 수지는 1억8,920만 달러에 그쳤다.
최근 한국, 일본, 대만, 홍콩의 PE 수지 수출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의 수출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의 플라스틱 제품으로 베트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중이다.
Basell Asia Pacific(네덜란드/홍콩), LG Chem(한국), Qatar Petrochemical (카타르), SABIC Asia Pacific(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와 같은 해외 플라스틱 원부자재 제조업체는 이미 베트남 내 대표사무소를 설립했으며 베트남 현지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Daelim Corp., Hanwha Corp.(한국), PetroChina Int’l(중국), Petronas Chemicals Marketing(말레이시아), Sumitomo Chemical Asia(일본/싱가포르)와 같은 해외 플라스틱 업체는 베트남에 대표사무소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국제 교역업자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3. 시사점
베트남 PE 수지 수입 업체는 플라스틱 제품 생산 활동과 교역을 위해 해외 수입을 희망하지만, 베트남 내 소비수요가 미미할 경우 해외로부터 직접적인 수지 수입이 아닌 베트남 현지 교역회사를 통해 구입하길 원한다.
한국 PE 수지는 중동지역 국가 PE 수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현재 Hyundai Corp.와 LG Int'l의 베트남 대표사무소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인도, 대만산 PE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한국 업체는 LLDPE 수지에 비해 높은 경쟁력과 수익률을 보이는 신기술 제품인 메탈로센 선형저밀도에틸렌(mLLDPE) 판매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LLDPE 수지는 아직 제조업자가 많지 않아 보다 수익이 높으며, 경쟁이 낮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 이탈리아(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PET)
1. 시장개요
2011년 이탈리아에서 소비한 PET재질의 생수병 수는 60억개이다.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중 생수소비량 1위, 세계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멕시코 다음으로 3위의 소비량을 나타낸다. 이는 불경기로 인해 점심을 도시락으로 대체하는 직장인 수가 증가하면서 레토르트식품, 즉석식품 등 포장재가 PET인 제품의 소비가 증가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2011년 이탈리아 기타합성수지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24억유로, 수입액은 16% 증가한 24억유로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기타 합성수지 품목의 2011년 수입액은 전년대비 약 16% 상승했다. 하위 8개 품목 모두 매년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약 30%의 점유율을 가진 1위 수입품목인 기타폴리에스테르(HS Code 3907.20)는 2011년, 전년대비 22.3% 증가했다. 또한 상위 수입규모의 품목 중 가장 높은 수입증가율을 보이는 품목은 PET로 2011년 전년대비 24% 성장했다.
2. 경쟁동향
PET 품목 수입국 동향으로 한국은 지속적으로 1위를 유지했으나 2011년에는 인도와 스페인에 밀려나 3위로 하락했다. 점유율 측면에서 2009년 17.1%, 2010년 15.5%, 2011년 11.5%로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하위국가인 독일, 리투아니아, 멕시코의 점유율 상승에 의한 것이 아닌 상위 국가인 인도와 스페인의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 원인이다.
저가의 제품을 내세운 인도와 스페인의 PET 품목 점유율은 2011년에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3. 시사점
한-EU FTA를 통한 관세혜택으로 3907.60 품목은 현재 4.8%, 2013년 7월부터는 무관세 품목이 되고, 3907.99 품목은 이미 무관세의 혜택을 받고 있어, 한국 수출업계에 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3907 하위 품목 중 3907.60에 이어 2위 규모의 3907.99 품목의 이탈리아 수입시장이 2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의 3907.99 품목의 對이탈리아 수출순위는 7위에 머물고 있어 향후 3907.99 품목의 수출 확대 여지가 높다.
이탈리아의 PET 시장은 기술력을 갖춘 제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이원화 경향이 있다. 한국은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와 같은 기술력을 갖춘 국가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스페인, 인도산 제품과는 차별화되는 제품으로 이탈리아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우리 업체들은 이탈리아의 기타 합성수지(HS Code: 3907) 對外수입품목 중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상위권을 유지하는 3907.99, 3907.20 품목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 인도(합성고무)
1. 시장개요
인도는 전 세계 천연고무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무생산에 적합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많은 양의 천연고무를 안정적으로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하다.
인도 고무시장은 생산 규모면에서 전 세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나, 아직 천연고무 생산에 많이 치우쳐 있는 상황이다. 세계 고무 시장에서 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비율은 44:56 정도로 합성고무의 점유율이 우세하며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인도 고무시장의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점유율은 75:25로 천연고무 제품이 인도 고무 시장을 압도적으로 점유하고 있다.
한편 SBR(Synthetic Butadiene Rubber) 시장은 인도 합성고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 중 하나이다. 합성고무에 대한 국내 수요가 증가하여, 생산 및 공급업자도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까지 수요에 비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도 천연고무 총생산량의 62%가 타이어 부문에서 소비되며, 자동차 산업이 급성장하고 기술력이 높아짐에 따라 천연고무보다 내마모성과 내노화성, 내열성이 우수한 SBR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타이어 부문은 인도 SBR 시장의 약 40% 차지하고, 타이어 외에도 그로밋, 범퍼, 댐피 등의 여러 자동차 부품에 SBR을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 경쟁동향
아직 인도에는 합성고무보다 천연고무 수요가 큰 상황이며, 합성고무 생산업체가 많지 않아 SBR 시장의 물량 공급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 합성고무 주요 생산업체로는 Apar Industries, Apcotex Lattices, Unimers India가 있으며, 유일하게 Apar Industries사가 1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고 이 외에는 대부분 소규모 로컬 업체이다.
인도 상무부에 의하면, 인도의 SBR 제품 수입은 2008년 5백만 달러 규모에서 2010년 9백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한국산은 전체 수입량에서 50.45% 비중인 약 5백만 달러를 수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3. 시사점
인도에서 한국 제품 수입 점유율이 50%가 넘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기술력과 경쟁성 확보를 통해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제품 수입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 경쟁국인 태국, 대만 등의 제품 수입량도 증가하고 있어, 경쟁력 향상 및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태국, 대만, 일본 3국의 총 수입 점유율은 약 30%에 달하고 있으며, 일본의 2010년 수입 점유율은 6%이나 2009년 20% 급상승했던 것을 감안하여, 일본 제품의 수입 증가 요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 일본(플라스틱 필름)
1. 시장개요
태양전지 및 바이오 플라스틱 분야의 호조로 플라스틱 필름분야는 매년 확대해왔으며, 2013년까지 더욱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품목은 PET 필름으로, 각종 산업용 및 포장자재, 전자 부품 등 폭넓은 용도로 확대되고 있다.
태양전지 시장 확대로 인해 태양전지용 EVA필름 및 PVB필름의 수요 및 판매 또한 증가가 예상되며 액정 편광판 보호를 위한 광학필름인 TAC 필름 및 PVA무연신 필름은 타 소재와의 경쟁이 거의 없고 액정패널 시장이 확대하여 동반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태양광 발전 보급이 가속화되어, 태양전지용 플라스틱 필름 수요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2012년 7월부터 재생에너지 발전전기의 고정가격 매입제도가 시작되었으며, 개인 주택용 태양전지 관련 설비 또한 확대되는 추세로, 앞으로 태양광 보급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 경쟁동향
일본 PET 필름 공업회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6개사가 PET 시트를 제조하며, 그 중에서 도레이, 미츠비시수지, 테이진·듀퐁 필름 3사의 시장점유율이 73%이다. 동 3개사는 일본 국내 뿐 아니라, 구미 및 아시아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세계적인 PET 필름 주요기업이며, 세계 PET필름 시장점유율 또한 70%에 달하고 있다. PET 필름 중 광학필름용으로 사용되는 제품은 품질 기준이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며, 일본 메이커가 상당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PET 필름은 높은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본 현지시장에서는 그간 수요가 크게 성장하지 못한 상황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및 유럽 경제 위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다소 떨어진 부분이 있으며, 2012년 들어서도 눈에 띄는 경기회복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포장용 PET 필름의 경우 중국, 한국, 대만 메이커 등 해외제품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어 오히려 일본 메이커들에게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3. 시사점
PET 필름의 세계 시장은 식품 포장 용도의 수요 확대 및 정보통신 분야, 환경·에너지 분야의 성장으로 연간 6%의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우리기업의 수출에 유리한 원화 약세 및 엔고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노력이 요구된다.
식품 포장용에서는 방습 및 흡습 기능을 첨가한 2축 연신 PVA필름이 새로이 출시되고 있으며, PLA필름은 쉬링크 필름, 라미네이트 필름기재로 주목 받고 있다. 자동차용 필름으로는 HEV 및 EV용 절연재의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PEN필름, PPS필름이 실용화되고 있으나 아라미드필름 등 기타 절연 필름 또한 동 시장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광학 관련 수요로는 3D안경 수요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유기EL조명 전용 필름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유기EL조명 관련 필름은 2~3년 내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 전기 및 전자 분야에서는 2차 전지용 Separator, 방열 시트, 절연 필름, 진공 단열재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으나 이중 절연필름의 시장성이 높으며 연구단계이나, 도레이는 세계에서 최초로 100% 식물성 PET를 섬유화 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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