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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적 투자조건에 큰 관심..월 급여 57.5불, 5년간 법인세 면제 - "실제 투자는 신중하게 결정할 것" 22일 오후 개성공단 내 삼환스타필드 공장. 북측 근로자 1500여명이 28개 재단기와 579개 재봉틀 앞에서 눈 코 뜰새 없이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사진)이날 개성공단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참석한뒤 이 공장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원더풀`을 연발했다. 장 다니엘 홀리네 삼성탈레스 부사장은 "방문 전 개성공단에 대해 잘 몰랐지만 직접 와 보니 북측 근로자들의 숙련된 기술과 빠른 동작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장기적으로 개성공단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삼환스타필드는 등산화인 `K2`와 운동화 `스프리스` 등을 위탁 생산하는 신발 제조업체. 이 회사는 지난해 1월부터 개성공단 시범 단지에서 신발을 생산, 하루 6000~7000컬레의 신발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 정오수 본부장은 "지난해 처음 생산할 당시 북측 근로자의 1인당 하루 생산량은 4컬레 정도였으나 1년만에 8컬레로 두배 증가했다"며 "북측 근로자 개인들의 학습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의 말을 류진미(씨가 영어로 통역, 외국인들에게 전달했다. 류씨는 평양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4월부터 현대아산 직원으로 근무해 왔다. 류씨의 월 평균 급여는 시간외 수당을 포함해 64달러 수준. 장환빈 현대아산 상무는 "개성공단 내 입주기업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필요한 인력을 요청하면 적당한 북측 근로자를 추천해 준다"고 말했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는 개성공업지구법에 근거해 개성공단 행정을 책임지는 기구다. 이날 현대아산과 코트라는 개성공단에서는 맥쿼리, 필립스, 보팍터미널, 허치슨 등 70여개 외국 기업 100여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서 개성공단 개발계획을 듣고 태성하타, 삼환스타필드, 신원 등 개성공단 내 3곳의 공장을 직접 둘러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개성공단의 값싸고 숙련된 노동력과 각종 지원책에 크게 놀라는 모습. 실제 개성공단 내 평균 임금은 주 4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57.5달러에 불과하다. 법인세는 10~14% 수준. 여기에 법인세는 이익을 낸 시점부터 5년간 면제되고, 이후 3년간 50%를 감면해 준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70Km), 평양에서 2시간(160Km) 떨어진 개성공단의 지리적 위치도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위기로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이 무산되고, 6자 회담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한 시기에 방북이 이뤄지는 것 자체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미국계 투자회사인 도란캐피탈파트너스의 피에트로 도란 회장은 "개성공단에 처음 와 보니 흥분된다. 미국인인 내가 여기 왔다는 사실 자체가 미러클(기적)"이라며 "이곳 상황을 잘못 알거나 오해하고 있는 미국, 유럽인들에게 이곳을 널리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홀리네 삼성토탈 부사장도 "미사일 위기로 방문이 취소될 까 걱정했는데 (개성공단을) 직접 와 보게 돼 굉장히 기쁘다"며 "이런 상황 자체가 개성 공단 발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민간차원의 남북 경협 사업은 미사일 위기로 남북관계가 크게 요동치는 것과는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최근 악화되는 남북 관계와 상관없이 금강산 관광객은 평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2002년 서해교전으로 남북 관계가 요동칠 때도 관광객 수는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들은 실제 개성공단 투자는 남북관계가 더 호전된 이후 고려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인천에서 자동차용 부품(플라스틱 사출기) 공장을 운영하는 도시카츠카토(64) 회장은 "투자조건과 상황은 매력적이지만 남북관계와 한일관계가 더 좋아지면 개성공단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설명회는 올 하반기에 시작될 60만평 공단 부지를 분양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열린 것. 현대아산은 내년 상반기까지 60만평 토지 분양을 마치고 1단계 개성공단 개발 프로젝트(100만평 규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총 250만평에 이르는 2단계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홍기화 코트라 사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평양과 불과 2시간 거리인 개성공단을 대거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개성공단에 보다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IR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여기에 산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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